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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세계 4대 오케스트라와 한 무대…‘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티켓 오픈

‘트바로티’ 김호중이 세계 4대 오케스트라와 역사적인 컬래버 무대를 펼친다. 김호중은 오는 5월 23일과 24일 서울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에 오른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무대는 김호중과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5월 23일에는 ‘김호중 &아이다 가리풀리나’의 공연이, 5월 24일에는 ‘김호중 & 라리사 마르티네즈’의 무대가 이어진다. 공연에서는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푸치니 ‘투란도트’ 벨리니 ‘노르마’ 등 오페라 영역의 핵심 아리아와 이탈리아 성악 작품,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레미제라블, 대부 등 영화음악 연주까지 김호중과 세계적인 소프라노들이 아름다운 무대들이 펼쳐진다. 김호중이 함께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은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과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연합하여 하나의 팀이 된 사상 초유의 공연이다. 또,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국내 정상 오케스트라 연주자들도 일부 객원으로 참여해 70명 규모의 웅장한 사운드를 전한다. 한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 일반 예매는 5월 3일 오후 8시 멜론 티켓에서 오픈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4.3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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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류준열♥한소희 논란’에 입 열었다…”결별설 후에도 대화 나눠” [전문]

그룹 걸스데이 출신 혜리가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 논란과 관련해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혜리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으로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전 연인인 류준열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8년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다”며 “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다. 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설 후 자신이 올린 SNS 글을 언급했다. 혜리는 “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지난 며칠 동안 저의 행동의 이유를 말하지 못한 것도 저희의 대화들이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이어서 오히려 피로도가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로 인해 혼란스러운 분들이 계셨다면 그것 또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지난 15일 하와이의 한 호텔에서 류준열과 한소희 목격담이 한 누리꾼에 의해 SNS 게재되며 열애설이 일었다. 양측 소속사는 당초 사생활 영역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추후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해당 과정에서 류준열과 약 7년간 공개 열애를 했던 혜리가 자신의 SNS를 통해 화와이를 연상시키는 듯한 이미지와 “재미있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면서 환승연애설이 본격 불거졌다. 이에 한소희는 칼을 들고 있는 강아지 사진과 함께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적으며 혜리의 글에 발끈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논란이 커졌다. 이하 혜리 SNS 글 전문안녕하세요. 혜리입니다.먼저 지난 며칠 동안 저의 개인적인 감정으로 인해 생긴 억측과 논란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제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파장으로 가져오게 될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지난 11월, 8년간의 연애를 마친다는 기사가 났습니다.그 과정이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판단도 아니었고, 결별기사가 난 직후에도 저희는 더 이야기를 해보자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하지만 그 대화를 나눈 이후로 어떠한 연락과 만남을 가지지 않았습니다.그리고 4개월 뒤 새로운 기사를 접하고 나서의 감정이 배우 이혜리가 아닌 이혜리로 받아들여진 것 같습니다.순간의 감정으로 피해를 끼치게 되어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지난 며칠 동안 저의 행동의 이유를 말하지 못한 것도 저희의 대화들이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이어서 오히려 피로도가 높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로 인해 혼란스러운 분들이 계셨다면 그것 또한 죄송합니다.앞으로는 저의 말과 행동에 좀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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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목격담이 몰고 온 파장…류준열♥한소희 열애 인정 [종합]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가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열애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당초 두 사람은 열애설에 대해 “사생활 영역”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류준열의 전 연인인 혜리가 “재밌네”라는 메시지를 SNS에 올리면서 ‘환승연애’ 의혹이 제기됐다. 한소희는 개인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올려 의혹을 적극 반박하는 등 파장은 계속되는 모습이다.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설은 지난 15일 두 사람을 하와이에서 목격했다는 한 누리꾼의 SNS 글이 발단이었다. 당시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하와이에 체류 중인 것 맞다“면서도 열애설에 대해선 “사생활”이라며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이후 류준열의 전 연인인 혜리가 SNS에 “재밌네“라는 글을 남기고, 류준열에 대한 팔로우를 취소한 것이 확인되면서 류준열이 혜리와 한소희를 두고 환승연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한소희는 SNS 스토리를 통해 환승연애설을 부인하는 동시에 “저도 재밌네요”라며 혜리를 저격하는 듯한 글을 남겨 열애설을 둘러싼 논란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후 한소희는 블로그를 통해 환승연애설을 재차 부인하며 류준열과의 열애를 인정했고, 류준열도 소속사를 통해 “올 초부터 한소희와 좋은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했다. 한소희는 또 혜리를 저격하는 글을 쓴 것에 대해서도 “찌질하고 구차했다. 그저 가만히 있으면 되었을걸 제가 환승을 했다는 각종 루머와 이야기들이 보기 싫어도 들리고 보이기 때문에 저도 잠시 이성을 잃고 결례를 범했다”고 사과했다.그러나 두 사람의 열애사를 놓고 각종 추측은 계속됐고, 두 사람의 SNS에는 악플이 쏟아졌다. 한소희는 누리꾼들이 블로그에 단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며 악플에 정면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한소희는 ‘대처가 잘못 됐다고 생각한다’는 댓글에 “저도 이번에는 제 태도가 경솔했다고 생각한다. 환승연애와 이런 저런 키워드가 붙어 제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나쁘게만 비치는 것 같아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또 한 누리꾼이 한소희가 류준열과 혜리의 결별 시기를 언급한 것을 문제 삼자, 한소희는 “결별 시기는 사적으로 들은 것이 아니고, 작년 6월 기사를 토대로 정리해서 쓴 것인데 무례하다면 삭제하겠다. 환승은 아니라는 것의 반증이었는데 그 또한 실례였던 것 같다”고 사과했다. 다만 한소희는 얼마 후 모든 답글을 삭제했다.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열애를 인정했지만 당분간 여파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소희와 류준열은 한재림 감독의 신작 ‘현혹’ 캐스팅 제안을 받고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중이었다. 두 사람이 이번 논란을 딛고 ‘현혹’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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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성+인물3’ 제작진 “나아가야 할 방향? 결국 한국…시즌4 있었으면”

넷플릭스 ‘성+인물’은 음지에 있던 성과 성인문화를 양지에서 다루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본, 대만에 이어 네덜란드와 독일로 떠난 이번 ‘성+인물’은 훨씬 적나라했고 수위가 높았다. 일각에서는 외설적이라며 시청을 꺼려했지만, 김인식 PD와 윤신혜 작가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다양한 생각을 담고 다양한 가치판단을 하려 했다”고 강조했다.‘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지난달 20일 공개된 네덜란드, 독일 편은 넷플릭스 톱10 TV 부문 대한민국 2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홍콩, 싱가포르 톱10에도 이름을 올렸다.김인식 PD는 “시즌을 거듭하며 발전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성이라는 게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지 않나. 누구는 어떻게 성을 예능적으로 다루느냐고 하는데, 또 누구는 성을 그렇게 엄숙하게 다루는 게 오히려 문제라고 한다”며 “시즌을 거듭하며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하고 표준값을 맞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윤신혜 작가는 “예를 들어 섹스워커의 이야기를 한다고 하면 당사자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다양한 생각을 담고 다양한 가치판단을 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첫 방문지였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홍등가, 카사로소를 비롯해 독일의 혼탕 사우나, 베를린 클럽, BDSM 플레이 스튜디오, 여성 자위 기구 회사 우머나이저, 폴리아모리(다자간연애) 가족과 만남 등 신동엽, 성시경은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다양한 인물을 만나고 문화를 체험했다.김인식 PD는 “다음 시즌의 나라를 고민하고 주변을 취재했을 때 네덜란드와 독일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며 “깊이 있는 이야기를 그 나라 사람에게 들었으면 좋았겠지만, 역사적이고 철학적인 논의를 녹이는 게 시청자에게 부담이 있을까 해 연속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야기를) 다루려 했다”고 했다.윤신혜 작가는 “MC들에게 부탁하려면 미리 체험해야 했다. 그래서 답사를 간 제작진은 혼탕에 들어가보고 클럽도 가봤다”며 “김인식 PD는 BDSM 플레이 스튜디오에 답사를 가 뺨을 맞기도 했다”고 웃었다.제작진이 고민했던 것 중 하나는 ‘과연 어디까지 보여줄 것인가’였다. 김인식 PD는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래서 네덜란드, 독일 편의 편집본이 가장 많을 것이다. 모두가 만족하는 걸 찾는 게 어려운 부분이지 않나”라면서도 “다행히 우리가 잡은 수준이 그렇게까지 부담되는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문화적 맥락을 전부 다 이해하는 게 아니라 그렇게 깊게 다루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동엽, 성시경은 첫 시즌인 일본 편부터 세 번째 시즌인 독일, 네덜란드 편까지 MC로 호흡을 맞췄다. 제작진은 “신동엽과 성시경의 케미스트리가 좋다. 두 사람이 민감한 부분을 섬세하게 다룬다고 생각한다. ‘성+인물’이 시즌3까지 올 수 있었던 데는 두 사람의 역할이 컸다”며 “특히 성시경은 언어 공부도 하고 원고도 미리 체크하는데 대만 편에서는 중국어를 벼락치기로 공부하더라. 천재적인 감각이 있는데 노력까지 해주니 감사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여성 MC를 섭외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피드백을 받은 부분이다. 성별이 다른 사람이 성을 소재로 어디까지 허심탄회하게 말할 수 있을지 고민이었지만, 우머나이저 회차 때 남성 MC가 다룰 수 있는 이야기가 적다고 느껴 확장성의 영역에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더 고민하게 됐다”고 답했다.비판의 목소리를 피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꺼낼 수 없었던 성과 성인문화를 보여주며 시즌3까지 달려온 ‘성+인물’. 김인식 PD는 “한국에서 성을 주제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없는 것 같은데 그게 ‘성+인물’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결국 다른 나라를 알면 알수록 우리나라와 비교하게 되고 알고 싶어지더라. 모든 나라를 돌아다닐 수 없으니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서 보여주고 다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시즌4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있었으면 좋겠다. 좋은 반응이 있다면 또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1 05:59
연예일반

[IS시선] “도넘은 TMI”…황정음, 남편 저격 폭로가 불편한 이유

“SNS는 인생의 낭비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수들을 향해 던진 경고가 ‘명언’이 된 지 오래다. 당시 SNS로 논란을 일으킨 선수를 지적하면서 한 말이었는데, 유명인일수록 SNS의 사용이 더 큰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사자뿐 아니다. 대중의 피로감도 크다. 전 남편인 전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소송 중인 배우 황정음에게 일견 해당하는 말이기도 하다. 황정음은 최근 며칠째 개인 SNS에 남편의 외도설을 암시하며 울분을 토해내고 있다. 지난 2016년 결혼해 한 차례 이혼 위기를 겪은 후 우여곡절 끝에 재결합했으나 다시 3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그 과정에서 남편의 귀책사유를 암시하며 분노와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것이다. 소속사를 통해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기 전날 남편의 사진과 함께 비꼬는 듯한 글들을 쏟아내는가 하면, 다음날에는 자신을 탓하는 듯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며 “네가 뭘 안다고 XXX를 놀려”, “너 이영돈이지?”, “나는 무슨 죄야?” 등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물론 SNS는 사적 영역이다. 하지만 연예인 셀럽의 경우 대중의 큰 관심을 받는 만큼 SNS를 통해 드러나는 사생활이 단숨에 이슈가 된다. 황정음이 SNS를 통해 남편을 공개 저격한 데는 이런 이유도 있을 것이다. 실제 황정음의 게시물은 곧바로 큰 이슈가 됐고, 남편은 대중의 심판대 위에 올라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법적 판단을 받기 전 미리 여론 재판을 받는 게 맞는지는 의문이다. 대중의 피로감도 만만치 않다. 유명인들의 사생활이라고는 하지만 부부간의 내밀한 사생활을 대중이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내밀한 사생활의 무분별한 공개는 불쾌감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사적 내용이기 때문에 사실 확인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고, 또 다른 피해를 낳을 가능성도 있다. 그 과정에서 자녀들이 입게 될 상처도 무시할 수 없다. 더구나 황정음은 그간 SNS에 두 자녀의 사진을 올리며 얼굴을 공개해왔고 남편을 향한 저격 게시물에도 아기 모습이 함께 담긴 사진을 업로드하기도 했다. 자녀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이 개인 SNS를 통해 이혼 조정 절차를 밟고 있는 박지윤을 저격한 글들을 올린 것을 두고 지적이 일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SNS는 어느새 연예인들의 폭로전 창구가 됐다. 대중과 소통하는 창구를 넘어 ‘TMI’(‘Too Much information’의 약자)로 전락한 사례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SNS를 이용하는 연예인 스스로가 자신이 일으킬 영향에 대해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대중 또한 시시비비가 판가름도 나기 전 무분별한 마녀사냥과 도넘은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6 05:36
산업

[IS시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슬기로운 SNS 생활' 기대

“소셜미디어(SNS)는 인생의 낭비다.” 독설로 선수들의 머리카락까지 곤두서게 했던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던졌던 유명한 직언이다.하지만 적어도 SNS에 올리는 게시물 하나하나의 파급력이 대단한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라면 이 말에 공감하지 못할 것이다. 이들은 SNS 활동을 통해 돈을 벌고 삶을 영위해나가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대표적인 재계 ‘인싸’로 수많은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84만명을 넘어서는 등 웬만한 인플루언서보다 영향력이 크다. 실제로 정용진 부회장이 올리는 게시물은 콘텐츠 자체로 인정받으며 탁월한 마케팅 효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신세계그룹 내부에서는 “담당 직원들이 수개월 노력한 홍보·마케팅 성과 등이 정용진 부회장의 게시물 효과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만큼 정 부회장의 SNS는 홍보·마케팅 측면에서 더없이 좋은 매체가 되고 있다. 정 부회장의 SNS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기자들이 이 같은 파급력에 힘을 보태줬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정 부회장의 일상을 담은 다양한 기사들이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도 ‘기자칭구들’이라고 칭하며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정 부회장이 기자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 매체에서 ‘정용진 부회장, 한가한 SNS 즐길 때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는데, 정 부회장이 이 기사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이다. 문제는 이 기사에 대한 정 부회장의 촌평이었다. 그는 “#너나잘하세요 니가 더 한가해 보인다. 별 XX넘 다보겠네”라며 격하게 반응했다. 그리고 기자의 이름과 이메일을 가리키며 팔로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자는 저격성 글을 덧붙였다. 해당 기자가 다시 “‘SNS글 한 번 더 생각하고 쓰라’던 정용진 ‘XXX 다 보겠네’”라는 제목으로 추가 기사를 올리는 등 날을 세웠다. 이어 다른 매체도 이 같은 정 부회장의 언행을 비판하는 기사를 쓰며 ‘참전’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자신을 비판한 다른 매체의 기사도 캡처해 SNS에 올리며 격앙된 반응을 드러냈다. 정 부회장에 관한 기사들의 요점은 신세계의 경영이 녹록하지 않은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었다. 이마트가 영업손실 469억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첫 적자를 낸 상황이라 분위기가 좋지 않은 점을 상기시켰다. 언론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비판의 강도였다. 결국 신세계그룹 홍보팀의 중재로 기사의 톤이 일부 수정됐고, 정 부회장도 ‘기자저격’ 게시물 2개를 내리면서 사태는 마무리되는 수순이다. 정 부회장은 SNS가 사적인 영역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결국 그룹이 나서 사태를 수습하는 꼴이 됐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SNS는 영향력만큼이나 리스크도 큰 매체이다. 자칫 잘못 사용해 구설에 오르면 기업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오너는 수만명을 대표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그리고 기업에 투자하는 주주들의 입장도 고려하는 등 자리에 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소통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한 번의 실수로 그들의 생태계에서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할 정도로 ‘SNS 리스크’는 결코 적지 않다. 정 부회장 본인도 과거 한 경연에서 “SNS 사용에 신중하려 한다.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많은 사람에게 여과 없이 전달되는 일이 생길까 조심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의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개인이 직접 올려 ‘여과 장치’가 없는 사적인 SNS인 만큼 정 부회장의 슬기로운 SNS 생활을 기대한다. 김두용 기자 2024.0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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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솔로지옥3’ PD ”앞선 시즌 반복하는 것 시청자에 예의 아냐…시즌4 하고파“

“출연자가 앞선 시즌을 보고 왔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충격을 주고 싶었어요.”넷플릭스 ‘솔로지옥3’ 연출자 김재원 PD는 “실제로 다들 충격받긴 했던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잘된 시즌을 반복하는 건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김재원 PD는 이를 ‘솔로지옥3’에서 실천에 옮겼고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냈다. 특히 새로운 변화를 도입한 시즌3는 현실적인 느낌의 ‘나는 솔로’와 비슷한 결로 흘러가면서 ‘나는 솔로지옥’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덕분에 시즌3가 종영하기까지 실패한 시즌 하나 없었던 ‘솔로지옥’ 시리즈는 데이팅 리얼리티쇼의 대표로 자리매김했다. 김재원 PD는 또 다른 연출자 김정현 PD와 함께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솔로지옥’이 어느 정도 알려진 프로그램이 됐다. 이번에는 다르게 가야 한다는 목표가 있었다”고 밝혔다. ‘솔로지옥’은 커플이 돼야만 나갈 수 있는 외딴섬 지옥도에서 펼쳐지는 솔로들의 솔직하고 화끈한 데이팅 리얼리티쇼다. 지난 2021년 시즌1, 2022년 시즌2가 공개된 데 이어 2023년 시즌3가 공개됐다.‘솔로지옥3’는 앞선 시즌보다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첫 주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4위로 진입한 것은 물론 시즌 최초로 시청 시간 7000만 대 시간을 넘겼다. 출연자에 대한 고민도 컸다. 제작진은 DM을 보내고 기관, 대학교, 기업 홍보팀 등에 연락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섭외를 진행했다. 김재원 PD는 “앞선 시즌이 좋은 인상을 남겼지만, 그걸 반복하는 건 시청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제2의 덱스를 찾는 게 아니라 누구보다 솔직한 사람을 뽑고자 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이 솔직함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UDT 출신 유튜버로 활동해온 덱스는 ‘솔로지옥2’에 출연하며 스타로 떠올랐다. 김정현 PD는 “앞선 시즌에는 소극적인 여성 출연자가 많았다”며 “이번에는 (사랑을) 쟁취하려는 여성 출연자를 섭외하려 했다. ‘저라면 (앞선 시즌 출연자들처럼) 그렇게는 안 했을 거 같아요’라고 말한 사람들을 섭외하려 했다”고 덧붙였다.이러한 제작진의 노력 속 출연자들의 매력이 빛을 발했다. ‘메기’ 조민지는 늦게 합류했으나 이진석, 이관희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재원 PD는 “출연자를 다 뽑아두고 누가 메기로서 역할을 잘할지 고민했다”며 “중간에 등장하는 게 묻히기 쉬운데 마음 가는 대로 해줘서 어떻게 보면 가장 고마운 출연자다. 중간 합류의 어려움을 뚫고 끝까지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솔로지옥3’의 화제성을 견인한 이관희에 대해 김재원 PD는 “‘진정한 스타는 까와 빠를 둘 다 얻는다’는 말에 적합한 사람 같다. 리얼리티 PD라면 누구나 이관희를 섭외하고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관심이 가는 특이한 캐릭터였다”고 칭찬했다. 김정현 PD 역시 “MC들이 말했지만, 허세가 없고 귀여운 면이 있다”며 “그래서 많은 여성 출연자가 이관희에게 가지 않았나 싶다. 찌질하지만 챙겨주고 싶기도 하다”고 매력을 짚었다.시즌2의 ‘메기’였던 덱스는 이번에 MC로 나서 시선을 모았다. 김재원 PD는 “시즌2에 출연했기 때문에 MC로 섭외했다는 건 정말 작은 부분이었다. 지난해 누구라도 덱스를 캐스팅하길 원했을 것”이라며 “MC들이 워낙 베테랑이다 보니 시청자에 가까운 덱스가 중간 역할을 소화해줬다.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 줬다”고 말했다.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묘미 중 하나는 최종 커플이 ‘현커’(현실 커플)로 발전됐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김재원 PD는 “우리가 물어봐도 (출연자들이) 잘 안 알려준다. 오히려 우리에게 더 숨기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안 물어본다”며 웃었다. 이어 ”프로그램이 끝나면 사적인 영역”이라며 “우리가 발표할 수는 없으니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방법으로 (시청자와) 커뮤니케이션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많은 사람의 노력 속 ‘솔로지옥’은 대표 데이팅 리얼리티쇼가 됐다. 제작진은 이를 출연자들의 공으로 돌렸다. 김재원 PD는 “시즌1은 송지아가, 시즌2는 덱스가, 시즌3는 이관희가 화제였다. 이렇듯 ‘솔로지옥’은 독특한 캐릭터가 끌고 가는 쇼 같다. 매 시즌 스타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고 다양한 사람이 있기 때문에 다음에는 어떤 스타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시즌4도 너무 하고 싶다. 넷플릭스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라고 있다. 시즌4를 한다면 설렘도, 재미도 있다는 말을 꼭 듣고 싶다. 꼭 기회를 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8 05:34
연예일반

[2023 방송결산] 전도연이 열고 ‘우먼파워’ 이영애가 닫는다 ①

세계적인 킬러로 활약하며, 의사로 사람들을 구하고, 학폭 가해자들을 응징하며, 슈퍼 히어로로 악을 무찌른다. 2023년 방송계를 주름 잡은 여자배우, 여자캐릭터들의 활약이다. 이제 더이상 백마 탄 왕자 같은 남자 주인공을 기다리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게 올해 방송 트랜드로 입증됐다. 최근 몇 년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드라마가 활발히 제작된 데 더해 올해는 오랜 기간 한국 연예계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성 톱스타들이 잇따라 컴백해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올해 성공을 거둔 K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는 자신의 성공을 스스로 쟁취할 만큼 진취적이고 사적인 복수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강인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여성 캐릭터의 변화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는 시대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다 보니 사극에서도 여성 캐릭터를 주체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최고 시청률 12.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한 MBC 드라마 ‘연인’ 속 안은진이 맡은 유길채 역시 그렇다. 병자호란 전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연인’에서 길채는 전쟁을 겪기 전엔 마냥 철없고 밝기만 한 애기씨였다. 그러나 병자호란을 겪은 후 길채는 용감하고 추진력 있는 인물로 성장했다. “사람이 밥을 못 먹어야 죽지, 욕 먹는다고 죽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야말로 ‘깡’ 있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안은진 역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변해가는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안은진은 이 드라마 초반 ‘미스 캐스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연기력으로 이를 잠재웠다. 깜찍한 히어로도 등장했다. 배우 이유미는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에서 몽골에서 온 괴력 소녀 강남순 역을 연기했다. 이유미는 여리여리한 체구지만 극중 캐릭터는 빌딩 한채도 날려버릴 괴력을 지녔다. ‘히어로’라고 하면 특별한 능력이나 힘을 지녔거나 다부진 체격의 남자가 약자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행사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강남순’ 속 이유미는 이런 틀을을 깨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강남순’은 최고 시청률 10.4%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 이름 올리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유미 역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이후 또 한 번 인생 작품을 만났다는 평이다. 박은빈도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꿈을 잃지 않고 전진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 MZ세대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강남순’처럼 밝고 쾌활한 히어로와 달리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복수하는 다크 히어로도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이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 한때는 금단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사적제재를 다루면서 열풍을 일으켰다. 그 중심엔 송혜교가 있었다. 드라마 ‘풀하우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 등 주로 여리여리한 여자 주인공을 연기하며 ‘멜로퀸’이라 불리던 송혜교가 짧은 단발머리에 독해진 눈빛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그간 비슷한 연기만 하는 게 아니냐는 아쉬운 평가가 있었던 터라, 송혜교에게 ‘더 글로리’는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한 작품이 됐다. 전문직 여성 캐릭터도 대세였다. 엄정화는 최고 시청률 18.5%를(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기록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차정숙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차정숙은 의대 졸업 후 20년 넘게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온 인물. 꿈에 대한 미련은 늘 있었지만 “이만하면 행복하지”라고 위안하며 가정에 충실했다. 그런데 남편의 불륜, 자식들의 무시 등을 겪으며 삶의 주체성을 찾고자 레지던트 1년 차로 병원에 들어간다. 가정을 위해 본인의 꿈을 포기한 여성. ‘닥터 차정숙’ 속 차정숙은 여기에 더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꿈을 이룬다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도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캐스팅 당시 엄정화의 연기 공백, 차정숙과 엄정화의 맞지 않는 나이대 때문에 캐스팅에 고심이 깊었다고 한다. 그러나 엄정화는 보란 듯이 차정숙 역할을 흡입력 있게 그려내며 많은 40~50대 주부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안겼다. 엄정화 뿐 아니다. 올해 방송계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엄정화와 전도연, 고현정, 김희애, 이영애 등 50대 여배우들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고 큰 화제를 모았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50대 여배우들이 누군가의 엄마, 아내 역할을 맡아야 했다면 올해는 킬러를 비롯해 의사, 정치 컨설던트, 마에스트라 등 다양한 직업들로 맹활약을 펼쳤다.전도연은 지난 1월 방영한 tvN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평범하고 생활력 강한 남행선을 연기했다. 2005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주로 무게감 있는 작품을 해왔던 터라 ‘일타 스캔들’ 속 전도연은 더욱 반전으로 다가왔다. 전도연은 극 중 10살 연하인 정경호와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그렸다. 초반 두 사람의 나이 차가 많이 나서 극 몰입도가 깨질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도연은 그간 봐왔던 로코 여주인공과는 달랐다. 대충 묶은 머리에 편안한 차림에 털털한 모습이 오히려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내며 호평 받았다. 뿐만 아니다. 전도연은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서 세계 최고 킬러를 맡아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김희애는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로, 고현정은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로 50대 여배우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는 비단 방송 뿐 아니다. 김혜수, 염정아 50대 여배우가 투톱으로 맹활약한 영화 ‘밀수’가 올여름 큰 사랑을 받았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앞으로도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과거 남성 중심에서 여성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여성 캐릭터에 힘을 주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며 시청자들도 이들의 연기에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송계 우먼파워는 올 연말 뿐 아니라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9일 첫 방영된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는 배우 이영애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극 중 이영애가 연기하는 차세음은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다. 2회까지 방영된 ‘마에스트라’는 4%대 시청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장나라는 오는 30일 첫방송되는 TV조선 스릴러 드라마 ‘나의 해피엔드’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장나라는 과거 ‘로코퀸’으로 불릴 정도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입지가 굵었는데 이번에는 장르를 바꿔 스릴러에 도전한다. 전도연이 열고 송혜교가 불을 붙었으며 엄정화와 김희애, 고현정, 이유미, 안은진, 박은빈이 잇고 이영애가 닫는 2023년 방송계 우먼파워가 2024년에도 계속될 지 기대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5 06:00
영화

‘발레리나’ 전종서 “♥이충현 감독과 촬영? 우려될 만한 부분 NO” [IS인터뷰]

“요즘 여성이 리드하는 재밌는 영화, 드라마가 많이 나오는데 저 역시 그런 작품으로 사랑받고 싶어요.”전종서는 배우로서 목표를 묻자 이 같이 답했다. 전종서가 출연한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는 경호원 출신 옥주(전종서)가 소중한 친구 민희(박유림)를 죽음으로 몰아간 최프로(김지훈)를 쫓으며 펼치는 아름답고 무자비한 감성 액션 복수극. 지난 6일 공개돼 2주가 흘렀는데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할 만큼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대만 등 89개국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전종서는 친구를 위해 복수를 선택한 옥주를 연기했다. 전종서는 “옥주는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게 아닌 딱 한 명과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 그 관계를 통해 숨 쉬는 캐릭터라 생각했고, 극적으로 가져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평소에도 복수극에 관심이 있었다는 그는 “지켜야 할 대상이 명확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며 “자연스럽게 ‘발레리나’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권선징악을 다루기도 했지만, 기존의 액션 복수극과는 다르게 가져갔던 부분이 있었어요. 기존에 해왔던 연기가 민희의 역할과 비슷했다면, 이번엔 민희를 더 돋보일 수 있게 할 수 있는 배역을 맡았다고 생각해요.”‘발레리나’에서는 전종서의 강렬한 액션을 만나볼 수 있다. 전종서는 액션에서도 옥주의 감정이 잘 전달되기를 바랐다며 ‘옥주가 왜 복수를 하는지’, ‘어떤 감정으로 복수를 하는지’ 보여주려고 했다고 전했다.“다수의 남성과 1:1로 붙는 장면이 많아요. 액션 연습으로는 커버가 안 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해서 감정을 많이 가져가려고 했죠. 몸을 다 던져서 싸우기 때문에 불쌍하게 느껴졌으면 했어요. 유연하고 민첩하게, 눈빛으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는 민희와 옥주 사이에서 미묘한 동성애 코드를 느꼈다는 반응도 있다. 전종서는 “동성애라 생각하고 연기하진 않았다”면서도 “둘의 관계를 여성의 우정이란 한 단어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의리가 우정 같기도 하고, 우정이 사랑 같기도 한 지점들을 미묘하게 뒀어요. 동성애를 피하거나 제약을 두지는 않았죠. 모든 영화가 그렇듯 편집된 부분이 있어요. 왜 저렇게까지 옥주가 (민희를 구하려고) 하는지 관객들이 물음표가 생긴다면 그 부분은 제가 설득하지 못한 거라고 생각해요.”전종서는 지난 2021년 12월부터 ‘발레리나’ 연출을 맡은 이충현 감독과 공개 연애 중이다. 전종서는 이 감독에 대해 “시도해보지 않았던 걸 실현시켜줄 수 있는 연출가”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감독님과 그런 관계가 아니더라도 배우로서 감독님 작품에 출연한다는 게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촬영하다가 사적인 부분이 영화에 영향을 미칠지 우려도 있었을 텐데 그런 일 없이 영화만 찍었어요.(웃음) 원래 작품 촬영 전에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한 상태로 현장에 가는 스타일이에요. 스태프들도 다 또래라서 젊은 에너지로 촬영할 수 있었어요.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잘 지냈던 현장이었습니다.” ‘콜’, ‘종이의 집’, ‘몸값’ 그리고 ‘발레리나’까지. 전종서는 그간 장르물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전종서는 “돌아보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던 순간이 있었다”면서도 “예쁘고 귀여워 보이는 작품보단 연기적 욕심을 조금 더 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사실 로맨스에 대한 부끄러움이 있었어요. 사적인 영역이었다고 생각해서 ‘연기로는 좀 그렇지 않나’ 생각했죠. 그런데 최근에 로맨스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을 찍었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앞으로도 드라마를 많이 시도해보려고 해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9 06:15
스포츠일반

韓 파이터 5명 중 4명 탈락…‘UFC 진출 눈앞’ 이창호 “체력·힘 UFC에서 제일 자신”

‘블랙홀’ 이창호(29)가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한국 참가자 중 유일하게 'Road to UFC 시즌' 2 결승에 진출했다. 이창호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 2 밴텀급(61.2kg) 준결승에서 다얼미스 자우파스(23∙중국)를 3라운드 3분 35초 TKO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이창호는 초반 1, 2라운드 다얼미스에게 자신의 장기인 그래플링 영역에서 고전했다. 먼저 테이크다운 당하기도 했고, 반격해서 상대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봤지만 되레 포지션을 역전당하기까지 했다. 패색이 짙은 3라운드, 이창호는 끝내 경기를 뒤집었다. 다얼미스의 체력이 빠질 때까지 밀어붙였고, 다얼미스는 지쳐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비록 불리하더라도 1, 2라운드 끊임없이 엎치락뒤치락 그래플링 공방을 벌인 성과였다. 이창호는 먼저 타격으로 선제공격한 뒤, 케이지로 밀려난 다얼미스의 백포지션을 장악하고 그라운드로 데려갔다. 다얼미스가 필사적으로 다시 일어나봤지만 이창호의 개미지옥에 빠져 다시금 그라운드로 끌려 내려갔다. 백마운트 포지션을 장악한 이창호가 무자비한 그라운드 앤 파운드 공격을 퍼붓자 레퍼리는 결국 TKO를 선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창호는 “익스트림 컴뱃에서 조정현 감독과 한 지옥 훈련의 성과가 제대로 나왔다”며 “그래플링 공방전, 체력, 힘은 내가 UFC에서 제일 자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페이스오프를 하러 옥타곤에 올라온 또 다른 결승 진출자 샤오롱(25∙중국)을 향해 “다얼미스가 샤오롱보다 훨씬 센 것 같다”고 도발했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정상급 MMA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이번 시즌 2에는 플라이급(56.7kg), 밴텀급(61.2kg), 페더급(65.8kg), 라이트급(70.3kg) 4개 체급에서 총 32명이 참가해 8명이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에서는 다섯 명이 이번 준결승에 도전했으나 이창호만 남고 다른 네 명은 탈락했다. 세 파이터는 중국 파이터에게 만장일치 판정으로 무너졌다. 플라이급 최승국(26)은 지니우스위에(23∙중국)에 판정패(30-27, 30-27, 20-27), 페더급 김상원(29) 또한 이자(26∙중국)에 판정패(29-28, 29-28, 29-28), 라이트급 김상욱(29)은 롱주(23∙중국)에 판정패(30-26, 29-28, 29-28)했다. 라이트급 박재현은 하라구치 신(24∙일본)의 레슬링에 밀려 판정(30-27, 29-28, 29-28)으로 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창호는 “오프닝 라운드 때부터 내 이름이 언급이 잘 언급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엔 제일 많이 언급되게끔 나를 각인시킬 거라고 약속했다. 나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는데 아쉽게 탈락한 선수들 몫까지 힘내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희웅 기자 2023.08.3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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